6박7일간의 백두산겨울 촬영을 다녀왔습니다. 29일 백두산 일정의 첫 관문인 이도백하에 도착한 오후,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세상을 온통 하얗게 만들어 놓았습니다. 흰 눈 가득한 아침을 맞이하면서 일말의 걱정이 앞서기 시작합니다. 보기에는 참 좋은데 촬영을 위해 이동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생겼습니다. 30cm이상 쌓인 눈으로 인해 천지로 오르는 길이 모두 막혀 제설 작업 상황만을 기다려야하는 난감한 상황, 긴 기다림 끝에 기상대에서 이틀간 지낼 보조 식량을 준비하고 짚차로 천문봉 기상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. 흰 백(白)으로 옷을 갈아 입은 백두의 넉넉한 품에서 겨울의 정취를 만끽한 시간이었습니다. 겨울 백두산 눈으로 보기엔 더욱 아름다웠는데 사진 솜씨는 보여지는 여기까지 입니다. 같이했던 회원님들 즐거웠습니다. 고맙습니다. 이만욱